’1촌 대기자 박근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싸이월드 내 한나라당 미니홈피 1촌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대선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 탓에 당 미니홈피와 1촌을 맺지 못했기 때문.
당초 박 대표는 14일 싸이월드에 개설되는 당 미니홈피에 ‘1촌 1호’로 기록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1촌 맺기 행사도 열기로 했다. 하지만 당헌개정안이 박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앞서 열린 의총에 격론이 오갔고, 회의가 길어지자 1촌 맺기 행사는 일단 연기됐다.
박 대표의 미니홈피에는 8,000명 이상의 1촌 대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도저히 1촌 수락 처리를 할 시간이 안돼서 신청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본인이 1촌 맺기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
박 대표측은 “다시 일정을 잡고 1촌맺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명박 시장, 손학규 지사 등 대선 경쟁그룹이 박 대표의 ‘한나라당 1촌 1호’를 미루게 한 셈”이라는 농을 건네기도 했다. 1촌이란 미니홈피 개설주체 사이의 특수 관계를 의미하며 어느 한 쪽의 신청과 반대편의 수락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박 대표 뿐 아니라 이 시장과 손 지사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