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카드채 사태 이후 투신권의 수익증권을 판매한 증권사나 은행이 고객의 환매요청에 응하지 못한 미환매 규모가 지난 5월말 현재 3조4,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미매각 수익증권 보유현황을 근거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52개 투신상품 판매사중 35개 회사에서 미환매가 발생했다. 회사별 미환매 규모는
▲대우증권 3,068억원
▲한화증권 2,659억원
▲한양증권 2,29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은행 중에서는 제일은행이 1,6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의원은 “환매요청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미환매 사태가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사가 자기 고유자산으로 미매각 수익증권의 환매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산운용업법은 투자자 보호와 원활한 펀드 환매를 위해 미매각 형태의 환매를 인정하고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