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만기 30년에 연 8.5%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면서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주는 하이브리드(채권형 신종자본증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한다.
외환은행은 16일부터 1차로 1,000억원의 하이브리드를 판매하는데 이어 다음달 중 추가로 1,500억원 어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저 판매금액은 100만원이고 100만원 단위로 발행된다.
이번에 발행하는 하이브리드는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후 은행이 언제든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고 10년 후부터 금리를 10%로 인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만기는 10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이자수입만으로 생활하는 고액예금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1억원의 하이브리드를 매입할 경우 세금을 공제하고도 3개월마다 177만4,375원(월 59만1,458억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하이브리드를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 유통시장이 확대될 경우 증권사를 통해 언제든 자금을 현금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