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시장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투자자들을 울린 날이었다.코스닥지수는 184.56포인트로 전날보다 0.80포인트 올랐으나 이는 몇개의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오른 종목 103개(상한가 56개)에 비해 내린 종목이 하한가 117개를 포함한 206개로 2배에 달한 데서도 입증된다.
이날 장 초반 시장과열에 따른 우려감이 팽배한 가운데 일부 작전종목 조사설 등이 흘러나오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 단기급등했던 중소 개별주는 투매양상까지 벌어졌다. 전 업종에 걸쳐 매도 우세를 보이면서 오전 한때 1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하나로통신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데 힘입어 지수를 상승으로 돌려놓았다. 26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던 벤처지수도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하루 최대 하락폭인 12.74포인트나 내렸다.
그동안 소외양상을 보였던 뮤추얼펀드가 주당순자산가치와의 괴리율 확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래량은 하루 최대인 2,080만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도 2,849억원을 기록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