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긍정적, 부정적경제지표가 교차하는 가운데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4.19 포인트(0.13%) 오른 10,705.64로 마감됐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0 포인트(0.76%) 내린 2,146.15로,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56포인트(0.21%) 하락한1,203.1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7억8천92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4천503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146개 종목(33%)이 상승한 반면 2천174개 종목(6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01(36%), 하락 1천930개(5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존슨앤존슨이 최근의 M&A 대열에 합류한 점과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31만7천명에 머물렀다는 노동부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노동부 발표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4만명 보다 낮은 것이다.
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함께 미국 북동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 지역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29.6로 11월(20.7)에 비해 8.9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20.0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달 주택 착공이 10월에 비해 13.1% 적은 177만채를 기록, 200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상무부의 발표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수를 확신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중 하나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3분기 연속 증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 1천706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심장병 관련 의료장비회사인 가이던트를 239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존슨앤존슨은 4.76%가 올랐고 그 여파로 다른 제약주들도 동반 상승, 화이저는 2.19%, 머크는4.27%가 오른채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