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화성탐사선 5일 발사

중·일에 기술 과시·지원개발 포석

아시아의 우주강국인 인도가 5일 화성탐사선을 발사한다. 성공할 경우 아시아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네번째로 화성을 탐사하는 국가가 된다.

4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산스크리트어로 '화성우주선'을 뜻하는 '망갈리안'호는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2시38분(한국시각 오후6시3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소재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 망갈리안은 발사 40초 만에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 화성까지 총 6억7,914만㎞의 거리를 300일에 걸쳐 비행할 예정이다. 화성궤도 진입예상 시점은 오는 2014년 9월24일로 이후 화성에 안착해 대기와 광물 정보를 지구로 보내게 된다.

인도는 우주 관련 프로그램에 매년 11억달러(약 1조1,695억원)를 지출하고 위성을 20개 보유하고 있다. 망갈리안 발사에도 7,300만달러가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도가 우주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데는 군사ㆍ국가위상ㆍ기후ㆍ자원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군사적인 면에서는 국경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는 중국 해군과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8월 최초로 군사정보 수집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을 자처하는 인도의 자존심상 우주개발에 뒤처질 수 없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인공위성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사이클론을 예측하고 우주자원을 개발해 장기적으로 국부를 축적한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하지만 인도 국민의 빈곤한 생활상을 고려했을 때 당국이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인도는 전체 국민(약 12억명)의 4분의1 이상인 3억5,000만명이 하루 1달러25센트 미만으로 살며 3분의1은 전기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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