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 상위 30대그룹은 올해 136조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이들 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반도체, 유통 등 기존 주력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R&D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30대 주요그룹은 136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1,800여명을 신규채용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오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요 그룹 투자 및 고용계획’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주요그룹의 투자금액은 지난해(117조1,000억원)보다 16.5% 증가한 136조4,000억원, 신규채용은 지난해(12만9,989명)보다 6.3% 감소한 12만1,801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총근로자수는 지난해(116만8,543명) 대비 1% 증가한 118만651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그룹들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업종에 과감하게 설비투자를 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R&D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송원근 경제본부장 / 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정부가 규제 기요틴 등 규제완화 정책과 경제체질 개선에 힘써 준다면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입니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과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원 이상 투자합니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롯데그룹은 아울렛·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2,000억원, 맥주 1,2공장 신증설에 오는 2018년까지 9,200억원을 넣을 계획입니다.
R&D투자에서는 LG그룹이 마곡 사이언스파크 건립에 오는 2020년까지 4조원을, 대우조선해양이 마곡 DSME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에 2017년까지 6,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두산그룹은 대형가스터빈과 배기규제 대응 엔진 개발 등에 올해 1조원 이상 투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30대그룹의 올해 신규채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는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감소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탠딩]
사상 최저 금리에 이어 주요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경제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