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중반에 접어든 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주목거리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중재가 실패로 끝나면서 지난 주 국제유가는 5일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19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배럴 당 20센트 오른 26.38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한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역시 전일보다 8센트 오른 25.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그 동안 상승에 따른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석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를 방문중인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석유는 탱크나 총이 아니다"며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금수 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해결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어닝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1ㆍ4분기 실적보다는 다음 분기 전망에 쏠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마이크로시스템은 다음 분기의 긍정적인 매출 전망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노키아의 경우 1ㆍ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만족시켰지만 2분기 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이번 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발표 기업에는 엑슨모빌ㆍAOL 타임워너ㆍ듀퐁ㆍ월드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4월 소비자신뢰지수(23일), 1ㆍ4분기 GDP(26일) 등의 거시지표 발표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의 은행거래 전면 중단이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