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부동산시장 기지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주의 부동산그룹 나이트 프랭크가 역내 8개국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 금융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인식과 낮은 이자율이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스티븐 시워드 나이트 프랭크 아시아-태평양 담당 사장은 "마침내 부동산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회복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조심스럽지만 점차 진지하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몇몇 국가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여건이 호전됐으며 이는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회복, 경제여건 호조에 힘입은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주택매매 증가율이 지난해 4.4분기 5%에서 올 1.4분기 10%로 늘어나면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도 올 1.4분기 낮은 이자율과 우호적인 재정정책으로 주거지와 소매 물건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일본과 뉴질랜드의 경우 시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지출이 낮고 호텔업계의 인수, 합병 작업이 판매촉진으로 이어지지 않는 바람에 호텔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의 호텔시장 전망은 앞으로 몇달내에 개선될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조사대상이 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무실 부분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현상이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 AFP=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