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천도교, 개성에서 공동행사 개최 문제 협의

남북 천도교 관계자들이 30일 북한 개성에서 만나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도교가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 등 남북 공동 행사 협의와 관련해 방북을 신청해 승인했다”며 “정부는 비정치 분야의 순수 사회문화 교류는 지속 허용해 왔고 이런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인환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등 4명은 이날 개성 시내에서 류미영 조선천도교교회 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실무접촉을 했다. 이번 접촉에서 남측은 서울에서 개최될 동학운동 12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관계자들의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한용운 스님의 열반일을 맞아 남북 불교계가 합동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달 29일에는 단군 민족평화통일협의회가 방북하는 등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종교인 간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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