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부터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지난 1일부터 연면적 150㎡가 넘는 음식점과 술집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논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흡연자들은 개개인의 기호를 무시하고 법적인 제한을 두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며 비흡연자들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있기에 이를 법적으로 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흡연이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 하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흡연자들 입장에서는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챙기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하거나 건강상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습관으로 인해 끊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흡연은 각종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특히 폐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흡연은 암뿐만 아니라 각종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백내장, 위궤양, 치주염 등 다양한 부위에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질환뿐만 아니라 남성의 경우에는 흡연으로 인해 남성기능장애인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흡연이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남성 흡연자는 많지 않다.
담배에는 많은 유해성분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남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니코틴으로 음경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음경 내부로의 혈액공급을 방해하며, 음경 내부로 유입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정맥의 수축력을 상실시켜 발기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연세플러스 비뇨기과의 정연환 원장은 “흡연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니코틴 성분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흡연을 하기 시작하면, 30~40대가 되면 발기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서 일찍 발기부전이 발생하였고 하루에 2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 80% 정도가 30세 이후에 발기력이 감퇴되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시는 것이 남성건강에 이롭다.”라고 전했다.
특히 고령인 남성의 경우, 당뇨나 동맥경화 등을 앓고 있음에도 흡연을 하게 되면 더욱 문제가 커진다. 당뇨나 동맥경화 등이 만성적으로 고질화되면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흡연을 지속하게 될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점점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음경보형물 삽입 등의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고령자인 경우, 흡연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더욱 악화되고 치료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발기부전 약물의 매일 복용 방법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겠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흡연자들이 설 공간이 부족해 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와 타인의 건강, 양날의 검 사이에서 고민하기 이전에 남성 흡연자 대부분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일 것이다. 흡연으로 인해 내 가족의 건강은 물론, 본인의 남성 기능까지 위협한다면 흡연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