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은 정보전자소재인 MLB(다층 인쇄회로기판)용 원판을 일본 히타치케미칼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최근 선적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LG화학은 지난 97년부터 인쇄회로기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히타치케미칼과 기술제휴로 MLB분야에 진출했으며 지금은 충북 청주공장에 연산 200만㎥규모의 MLB 생산설비를 완공, 본격 생산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자제품 내부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이 점차 얇은 다층구조로 바뀌고있다』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두께 0.1㎜이하의 초박판제품 제조기술을 일본에서 수입, 이제는 우리 기술로 생산하고 수출까지 하게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은 MLB원판의 핵심재료인 에폭시수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 소재의 국산화는 물론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일본수출을 계기로 미국, 유럽등 해외시장개척에도 나서 향후 수출주력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MLB원판 사업매출 목표는 500억원 수준이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