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국민게임 '윈드러너' 중·일 모바일족 사로잡아
2009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 착수… 구글 플레이 게임유통업체 1위 올라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출시한 '윈드러너'는 모바일 게임 3개월의 수명공식을 깨고 여전히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애플리케이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온라인 게임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을 아우르는 종합게임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이 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예상하고 지난 2009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것이 발판이 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중소규모 개발사들을 인수하며 스튜디오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또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모바일 게임을 대중에서 선보이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사업 모델을 갖춰왔다.

이를 바탕으로 위메이드는 현재까지 총 16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첫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 '바이킹 아일랜드'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1,000만 다운로드를 넘긴 국민게임 '캔디팡 포 카카오'와 '윈드러너 포 카카오'를 비롯한 '에브리타운 포 카카오', '활 포 카카오', '에어헌터 포 카카오'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위메이드식 서비스 시스템'의 성공을 입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위메이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미국 'E3', 일본 'TGS', 국내 '지스타' 등 국제 게임쇼에 참가해 자사의 게임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회사의 최우선 과제를 해외 시장 개척으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가파른 성장세에 돌입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NHN재팬의 '라인'을 통해 일본 현지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라인 윈드러너'가 애플 앱 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윈드러너는 중국에서도 출시 이틀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중국의 오픈마켓 사업자 '360'과 제휴를 맺고 간판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360은 중국 1위 인터넷 무료 백신 서비스 사업자로 텐센트, 91마켓과 함께 중국의 3대 독립형 스마트폰 콘텐츠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최근 자체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달을 삼킨 늑대'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4월 게임산업 시장조사 전문업체 '뉴주'가 발표한 3월 전세계 모바일 게임 관련 순위에서 구글 플레이의 게임유통업체 순위 1위에 올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국내 업체 최초로 세계 시장 왕좌의 영예를 거머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 위메이드는 지난 5월 게임업계 최초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월드클래스 300은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한 성장의지와 잠재력, 혁신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위메이드를 비롯한 33개사가 선정됐으며 코트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수출입은행 등 17개 지원기관 협의체를 통해 해외진출과 개발, 인력, 금융 등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받는다.

이밖에 위메이드는 올 한해 '이카루스'를 비롯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물론 40여종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과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매출을 다각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현재 위메이드가 해외에 설립한 현지 법인은 위메이드 온라인(일본)과 위메이드USA(미국) 두 곳이며, 지난 1ㆍ4분기 매출 595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매출이 366억원으로 총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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