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1조2,000억원의 대형 화력발전소 사업을 따내며 아프리카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나이지리아 민간발전회사인 에보니IPP(Independent Power Plant Limited)와 11억4,000만달러(한화 약1조2,000억원) 규모의 가스화력발전공사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건설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한 첫 프로젝트로, 회사측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에너지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남쪽으로 300㎞ 거리에 위치한 에보니주에 2,500㎿ 규모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28개월이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1억 7,450만명에 달하는데 비해 발전설비 용량은 6,500㎿에 불과해 전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공사와 같은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꾸준히 유치해 오는 202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4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규성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발전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발전시장에 대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향후 사하라사막 남부지역(Sub-Sahara) 등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 진출해 칼파·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연이어 수주하고 지난 2월 페루 푸에르토 브라보 가스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