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치쿤구니야 열병’(Chikungunya fever)이 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하와이 뉴스채널 KOHN2에 따르면 올 들어 하와이 제도에서 치쿤구니야 열병 감염 확진자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최근 남미와 태평양 제도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뎅기열과 비슷한 전염병이다. 열대 지역에서 사는 모기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다.
치쿤구니야는 아프리카 스와힐리 지역 방언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병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피부 발진·두통·근육통·관절통이 나타난다. 한국에서도 2010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사라 박 하와이 주 보건국 박사는 “최근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하와이에 번식하면서 치쿤구니야 열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와이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아니며 남미와 태평양 제도 등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