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25년 상거래가 변한다] 삼성SDS 스마트카드사업 박차

`차세대 카드결제 기술을 확보, 급성장하는 카드시장을 선점한다.` 신용카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의 경우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솔루션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전세계 비자카드의 표준인 자바 기반의 스마트카드 운영시스템(COS)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까지 세계 2위 카드사인 마스타카드의 COS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카드란 기존의 자기띠 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안에 칩을 내장, 메모리를 크게 늘려 활용성을 높이고 무단 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비자와 마스타는 오는 2008년까지 모든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삼성SDS는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스마트카드 기술을 이용, 부산지역 12개 대학에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했다. 카드 한 장이 학생증에다 전화화폐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교내에서 수강신청 및 조회, 강의출석체크, 도서관ㆍ기숙사 출입은 물론 대중교통이용, 학교주변에서의 상거래까지 가능하다. 삼성SDS측은 “부산지역 디지털 캠퍼스 구축은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의 미래 지향적 교육 인프라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며 “부산지역의 고급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비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파트너로 선정된 삼성SDS는 스마트카드 기술의 중국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PBOC 공식인증을 획득, 중국 주요도시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건설부 자회사인 중외건신과 스마트카드 운영 합작회사인 `중국도시통카투자주식회사`를 설립,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교통카드를 비롯한 스마트카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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