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카드 이용 외식업체가 가장 많아

할인혜택 상대적으로커 카페·영화관 등 앞질러

이동통신사 고객들은 멤버십 카드를 활용해 아웃백, 미스터피자 등 외식업체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일반적으로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페나 영화관은 뒤로 밀려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SK텔레콤과 KT의 프로모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모션 전과 비교할 때 제휴업체의 이용건수는 최대 5배 이상 늘었다.

SK텔레콤의 경우 8월 한 달간 진행된 'T멤버십 썸머 프로모션' 기간 중 제휴사인 미스터피자를 찾은 SK텔레콤 가입자는 전달보다 5.3배 증가했다. 이어 ▦롯데월드 3.7배, 베니건스 3.2배, TGIF 1.38배 등의 순이었다. 예컨대 평소 SK텔레콤 고객 100명이 행사 전에 미스터피자를 이용했다면 행사 기간에는 530명이 찾은 셈이다. 행사 기간 동안 미스터피자는 기존 15% (T플ㆍ커플 고객은 20%) 할인에서 50%로 혜택을 늘렸고,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본인 40% 할인ㆍ동반3인 20% 할인에서 자유이용권 본인 50%ㆍ동반3인 30%로, 베니건스와 TGIF는 각각 20%에서 40%로 할인 폭을 늘렸다.

KT가 7월부터 진행 중인 '2배 프로모션' 도 마찬가지다. 프로모션 전인 6월과 비교해 8월에 아웃백 매장을 찾는 가입자가 4.2배 증가했다. 미스터피자는 3.3배였고, 뚜레쥬르와 카페베네 모두 1.4배 늘었다. 이는 아웃백과 미스터피자 모두 15% 할인에서 30%로 혜택을 확대하고, 뚜레쥬르와 카페베네도 10%에서 20%로 더 싸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평소 멤버심 카드 사용빈도가 월등히 많은 카페나 영화관보다 외식업체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금액면에서 할인 혜택을 더 많이 받으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통사의 할인 혜택 확대가 제휴업체의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 관계자는 "2배 혜택으로 인해 제휴업체의 매출은 7월의 경우 전월에 비해 44%, 8월은 최대 52%나 상승했다"며 "카페보다 패밀리레스토랑 이용자 수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결제 금액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용건수만 집계한 탓에 중복 이용자가 고려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통상 매출액은 최대 4~5배 늘어났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처럼 프로모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이통사들은 고객 이탈 방지와 치열해 지고 있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제휴업체 할인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모션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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