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마스터스] 대회 이모저모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은 올 마스터스 대회의 총상금은 400만달러, 우승상금은 72만달러라고 공식발표.이는 지난해 총상금 320만달러, 우승상금 57만6,000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올시즌 4대 메이저 대회중 가장 큰 규모.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매년 입장객, 기념품판매, 중계권료 등을 합해 대회중간에 상금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LA고속도로보다 더 딱딱하다.』 지난해 챔피언 마크 오메라는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그린을 이처럼 고속도로에 비유. 오메라는 『17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볼을 날려 그린 중앙에 떨쳤는데 그린이 어찌나 단단한지 18번홀 티 박스까지 굴러가더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전날까지 유일하게 이틀 연속 60대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지켰던 스코트 매캐런은 3라운드에서 결국 경험부족의 약점을 드러내며 4오버파 76타로 무릎. 매캐런은 3라운드에서도 「아멘코너」 첫 홀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순조로운 경기를 벌였지만 파3홀 12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며 합계 2언더파로 후퇴. 매캐런은 결국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에 그쳐 공동 9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추락. ○…스티브 페이트(37)가 마스터스대회의 연속홀 버디 신기록을 작성. 페이트는 대회 3라운드에서 7번홀부터 시작해 악명높은 「아멘코너」(11번홀~ 13번홀)까지 연속 7개의 버디를 잡아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페이트의 버디 기록은 지난 75년 조니 밀러, 92년 마크 캘커베키아, 지난해 데이비드 톰스가 작성했던 6개홀 연속버디 기록을 경신한 것. 페이트는 14번홀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연속버디기록(8연속)에 도전했으나 그린주변에서 굴린 약 3.7㎙짜리 버디퍼팅이 비켜가는 바람에 대회기록수립에 만족. ○…그레그 노먼은 마지막 홀에서 그림같은 세컨샷으로 볼을 홀에 붙여 어깨수술의 후유증에서 벗어났음을 입증. 노먼은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B러프에 떨쳤는데 하늘을 찌를듯 높이 띄우는 샷을 구사, 홀 약 1.2㎙ 옆에 세컨샷을 붙인 것. 같은 조로 경기한 리 잰슨도 노먼의 정교한 샷에 감탄했고, 그린 주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갤러리들은 노먼이 결국 버디퍼팅을 성공시키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힘찬 박수로 「화려한 복귀」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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