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4주만에 상승 반전

8·28대책 기대감 반영… 수도권 신규분양도 호조

14주 연속 떨어지던 서울 아파트 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주도했고 취득세 영구인하 기대감으로 구매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8ㆍ28대책 발표와 함께 일제히 분양에 나섰던 수도권 일대 신규 분양단지들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3% 올라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포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 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었다"며 "대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돼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위치한 강동구(0.20%), 강남구(0.16%), 송파구(0.11%) 등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잇따라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개포주공1ㆍ2단지와 개포시영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신규 분양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 대책발표 이튿날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지구 공공분양은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공급된 용인 수지 '래미안 이스트파크'도 최고 2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 주택형이 입주자를 채웠다. 서울 '왕십리1구역 텐즈힐' 역시 85㎡ 이하 중소형 7개 주택형 중 6개가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이재만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분양소장은 "민간택지 분양임에도 청약자가 몰린 점을 감안하면 정부 대책으로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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