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63] ‘컨벤션 분야’로 이직 원하는데

Q 이직을 희망하고 있는 현재 7개월 된 직장인입니다. 오래 전부터 컨벤션 기획자가 되기 위해 진행요원을 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일본어 공부도 하였습니다. 졸업 후 관련업계로 지원하여 현재 입사한 곳은 전시 인테리어 관련사입니다. 처음에는 전시쪽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취업을 했지만, 그 곳에서 제가 하는 일은 순수하게 도우미 섭외 및 관리입니다. 인력 관리도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도우미 관리 하는 것이 전문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가 듭니다. 거의 도우미 유니폼이나 들고 뛰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물론,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의 저는 본래의 꿈과는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보수는 제가 대졸자인데도 초대졸보다도 적습니다. 정말 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마음만 있다면 훗날을 기약하고 월급은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업무로서는 그 동안 공부한 영어, 일본어가 너무나 아깝습니다. 여기서 그냥 1년을 참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그만 두는 것이 좋을 지 전문가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A 말씀대로라면 지금 현재의 업무에는 비전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성급하게 사표부터 내고 난 후 재취업을 알아보기보다는 현재 업무에서 신중하게 알아본 후 결정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7개월이란 시간이 신입에겐 업무를 이해하고 완수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임에는 틀림없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 또 본인을 위해서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컨벤션 전시나 기획업무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이면에 무척 거칠고 강인한 인내력을 요하는 업종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주말이나 야간에도 뛰어다녀야 하는 점에서 체력도 필요합니다. 도전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성격으로 그러한 부분에서는 오히려 일을 더욱 즐길 타입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우려하고 계신 바와 같이 도우미 인력관리로만 7개월의 경력을 다 소진하셨다면 본인에게 유리한 경력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단순업무가 아닌 인원관리가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관리자의 역할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그만큼의 경륜이 뒷받침될 때 보다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사회에 갓 입문한 신입으로서 필요한 것은 보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지식의 습득과 경험일 것입니다. 영어와 일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컨벤션 분야 뿐만이 아닌 전업종에 있어, 특히 해외영업이나 무역직, 비서직에서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전시회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는 않으나 동종업계에서 보고 듣는 것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눈과 귀로서 그리고 발로 뛰면서 얻은 경험에 유추해 보건대, 막연하게 생각했던 환상 속의 직업의 세계는 아니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그 후에도 본인이 나아갈 방향이라 판단되신다면, 관련업계자들과 좀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여러 방향에서 지원의사를 전달하도록 하십시오. 무엇보다 컨벤션 분야는 인적 네트워크에 의해 형성되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굳이 이 분야가 아니어도 되겠다 싶으시다면 유망한 아이템이나 탄탄한 기업에서의 해외영업이나 무역업무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업무적으로 해외영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해외/국내 전시회 등의 기획과 진행까지도 함께 수행 함으로서 본인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곳에서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지식을 통해 밝은 미래를 설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