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팀 주장을 맡았던 이지희(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지희는 15일 일본 나가노의 가루이자와 72 골프장 북코스(파72ㆍ6,628야드)에서 열린NEC 가루이자와 72(총상금 7,000만엔)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안선주(23)와 연장 접전 끝에 패했던 이지희는 지난해 4월 라이프카드 레이디스 이후 1년4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일본 투어 통산 13승째. 우승 상금 1,260만엔을 보탠 이지희는 시즌 상금도 13위에서 5위(4,080만엔)로 껑충 뛰었다. 상금 랭킹 선두는 올 시즌 일본 무대로 진출한 안선주(5,573만엔)다.
이지희는 “이전 대회에서 연장까지 가서 져 아쉬웠다. 이후 3주를 쉬며 한국에서 재충전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사흘간 보기 없이 대회를 마쳐 기쁘다. 상금왕도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기회를 잘 잡아 2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아키코(일본)와 니키 캠벨(호주)이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8언더파 208타를 쳐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