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처음으로 선진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에 유입된 FDI 규모가 7,028억 달러에 달한 반면, 선진국이 유치한 FDI는 5,607억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WSJ는 신흥국의 FDI 유치 규모가 선진국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선진국 중에서 미국의 FDI 유치가 급감, 전년대비 28% 줄어든 1,664억달러에 그쳤다.
WSJ는 미국이 단일 국가로는 최대의 FDI 유치 국가지만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최고의 투자 대상국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생산 기반 시설이 좋고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데다 거대한 시장까지 갖춰 외국 투자를 많이 받았지만 높은 법인세 등으로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