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헤지펀드 국내 진출

스카이브리지-우리투자증권, 재간접 헤지펀드 판매 계약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탈이 우리투자증권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스카이브리지 캐피탈과 재간접 헤지펀드 국내 판매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스카이브리지는 8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중인 미국의 대표 투자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스카이브리지의 대표 재간접 헤지펀드인 리전 스트래터지(Legion Strategies)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된다. 1994년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7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총 26개의 다양한 전략의 헤지펀드에 투자중이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기업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등에 주목해 투자)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Third Point)도 펀드에 편입돼 있다. 서드포인트는 최근 일본 소니의 최대주주로 오르며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일부 분리를 주장해 화제를 모은 펀드다. 이 밖에 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CMBS) 등 크레딧 시장에 투자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JF 등이 하위펀드에 포함돼 있다.

홍덕기 우리투자증권 해외영업부 이사는 "리전 펀드는 설정 이래 탁월한 수익률과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여온 상품"이라며 "우리투자증권에서도 직접 자기자본투자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스카이브리지의 재간접헤지펀드를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투자자 수요에 따라 편입 펀드 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이사는 "정형화된 상품을 그냥 판매하는 게 아니고 투자자의 성향이나 목표 수익, 리스크 헤지 수준을 고려해 특정 편입 펀드는 포트폴리오에서 빼거나 비중을 확대ㆍ축소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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