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반발,매수세 개별종목 집중

◎“부실채권정리 기금 조성” 소식에 투자심리 회복/중원 상한가속 거래량 1위… 진로 하한가▷주식◁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개별종목으로 집중되면서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23일 주식시장은 개별종목 장세가 화려하게 전개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을 자극한데 이어 지수민감주인 한전이 모처럼 큰폭으로 상승해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이에따라 전장만 해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후장들어 상승폭이 확대돼 전날보다 5.09포인트 상승한 6백93.05포인트를 기록, 하룻만에 6백9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이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정리 전담기구가 1조5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이 후장에 전해지면서 부도설로 악화됐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부도설로 휘청거렸던 중원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78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 동반하락했던 신호그룹 관련주들도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통일중공업, 동아제약, 태흥피혁, 신화 등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거래량 상위종목을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대주주의 경영권포기 각서 문제로 은행권과 마찰을 빚고 있는 진로그룹주의 경우 대부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주의 경우 한전은 전기료인상 방침에 따른 실적호전을 재료로 외국인들의 선취매가 유입돼 전날보다 8백원이나 상승했고 삼성전자, 포철 등도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하락폭이 크게 좁혀졌다. 건설, 무역, 금융 등 대중주도 은행과 무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0개를 포함해 4백89개에 달했으며 하한가 20개 등 2백93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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