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조 미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 승리

한인 변호사… 득표율 90% 기록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인 변호사 로이 조(33·사진)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조 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열린 뉴저지주 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의 득표율을 기록해 10%에 그친 다이앤 세어를 압도적으로 물리쳤다.

조 변호사는 이날 예비선거에 앞서 5선거구를 구성하는 버건, 퍼세이익, 서식스, 워런 등 4개 카운티 모두에서 민주당위원회로부터 공식 지지를 확보해 일찌감치 승리가 예상됐다.

조 변호사는 오는 11월4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중진 현역의원인 스콧 개릿과 연방 하원의원 배지를 놓고 격돌한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조 변호사는 고교 재학시절에는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브라운대에서 정치과학을 전공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기 전에는 법률회사인 커크랜드&엘리스 뉴욕사무소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및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업들에 자문을 제공했다. 조 변호사가 본선거에서도 이겨 연방 하원의원이 되면 이는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한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92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3선 의원까지 지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