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044820)가 인적분할된 후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존속법인)와 화장품 사업회사 코스맥스(신설법인)로 각각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 첫날 주가가 엇갈렸다.
7일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시초가는 6만1,600원으로 기준가(6만1,700원)보다 0.2% 낮게 형성됐고 신설법인 코스맥스의 시초가는 기준가(5만9,200원)보다 13% 높은 6만6,900원에 형성됐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시초가가 기준가보다 낮게 형성된데다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는 시초가보다 0.45%(300원) 오른 6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적으로 코스맥스비타아이의 주가 흐름이 코스맥스보다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기존 화장품 사업부문의 실적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이미 실적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에 수급이 몰렸지만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바이오 사업부문의 실적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바이오 부문에서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주가가 더 높게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경우 핵심자회사인 코스맥스바이오가 지난해 제천 신공장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다. 향후 신공장 안정화와 생산 효율성 향상에 따른 실적 회복이 있기 전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두 업체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인 코스맥스는 올해 해외 비중이 31.9%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인데다 미국 공장과 내년 중국 메이크업 공장 가동 등으로 올해 이후 2016년까지 영업이익은 27.5%씩 고성장할 것"이라며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올해 제천 공장 안정화, 내년 캡슐사업 진출 등이 예정돼 올해가 지나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