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방식 도입 재정적 독립 달성/임기내 문란한 거래질서 개선에 최선”『앞으로 제약산업 활성화를 통해 업계의 공동이익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힘쓸 작정입니다』
최근 제약협회장으로 선출된 허영섭 녹십자회장(57)은 업계 안팎의 변화욕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2년간 협회를 이끌어나갈 중책을 맡게 됐다.
허회장은 지금 제약업계가 최대의 위기상황으로 몰려 있는 만큼 업계 전체의 변화를 앞장서 추진,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회장은 『내적으로 회원사로부터 사랑받는 협회, 외적으로 역량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강력한 협회는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달성해야할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관련 허회장은 우선 협회 운영에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해 회비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고 수익사업을 찾아나서 재정적 독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허회장은 또 『임기중 제약시장의 문란한 거래질서를 바로잡는데 최대한 역점을 두겠다』면서 『업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잘못을 저지른 회원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사태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회원업체들도 공정경쟁규약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덤핑행위를 자제하는 등 상향평준화되도록 힘써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허회장은 과거에는 현대자동차가 유한양행으로부터 인사나 홍보기법을 배워갈 만큼 제약업계가 국내 산업을 선도했던 적이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제약협회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업계 전반의 제도 및 과제 등 현안을 한데 모아 빠른 시일내에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허회장은 창업 2세로서 경기고와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70년 입사한 이래 지금의 녹십자를 키워오는데 기여해왔으며 개혁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