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장단기 겹호재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쇼핑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0%(1만원)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39만7,000원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011년 11월4일 40만4,500원으로 공모가(40만원)을 넘었지만, 이를 마지막으로 줄곧 공모가를 밑돌았다. 현재 주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모가를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단기 호재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9~15일)가 꼽힌다.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입으로 수익 향상이 기대되는 것.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마트 사업의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중국 마트사업에서 수익성이 향상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중국 내 마트 수가 지난 2007년 6개에서 현재 138개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됐고 기존점 매출증대, 물류센터 추가 등으로 올해 영업적자 폭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23% 늘어난 3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사업은 2014년 이후 연평균 28% 성장, 해외사업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2017년에는 26%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아울렛과 편의점 사업 확대가 수익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올해 3개의 아울렛을 추가하는 등 꾸준히 아울렛 사업을 확대해 도심형 아울렛 20개, 프리미엄 아울렛 7~8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저성장 시기에는 백화점 보다 아울렛으로 의류소비가 이동하기 때문에 거래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