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기의 사망사고율은 세계 평균치의 1.5배이며, 대략 3년에 한번 꼴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 박사는 9일 프레스센터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한 「항공안전을 위한 투자와 시민의식」 세미나에서 지난 87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항공기 사망사고율은 0.058로 세계평균치 0.038에 비해 1.5배가 된다고 밝혔다.
金박사는 그러나 회항(RETURN)은 사고가 아니며 승객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기장의 조치이자 회사 권고사항인데도 회항을 못견뎌하는 승객문화가 조종사들의 무리한 착륙을 유도하고 있다며 항공안전을 위해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성숙된 승객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정부의 항공안전 예산이 대폭 확충돼야 하며, 항공안전의 중심적 주체인 민간항공사들도 회사 방침을 영리에서 승객안전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두환 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