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LG종금] 합병 추진, 소액주주 반발예상

LG증권과 LG종금이 21일 각각 공시를 통해 합병 방침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일반의 관심은 양사간의 합병이 가져올 결과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LG그룹은 LG종금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든 후 증권과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후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이를위해 오는6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평가기관의 공정하고 정확한 실사를 거쳐 합병비율 산정 등 합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8년 이전의 부실채권을 한꺼번에 손실반영해 자기자본비율(BIS)을 2% 수준으로 맞추든지, 아니면 분기별로 상각해 나가되 오는 6월부터 2000년 2월까지 8% 선을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LG종금이 이같은 요구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LG그룹의 LG종금지분은 53.2%(자본금 5,700억원 기준)인데, 오는 6월 유상증자분까지 합치면 65.3%로 늘어난다. 증권업계는 실사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양사간의 합병비율을 시가기준으로 4대 1에서 최고 10대 1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에 따른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양사간 합병에 따른 LG증권의 주가하락 폭을 7,500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틀간의 하한가 기록을 통해 이미 7,250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가격이 주가가 오르지 않는한 1만7,000~1만8.000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LG증권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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