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기업 자금조달 쉬워져

기업은행, UAE 국영은행과 협약

조준희(오른쪽) IBK기업은행장과 릭 퍼드너 ENBD은행장이 21일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상호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3월 단독 보도한 기업은행과 아랍에미리트(UAE) 대형 은행과의 제휴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UAE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현지에서 자금조달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조준희 행장과 릭 퍼드너 두바이내셔널뱅크(ENBD) 은행장이 상호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ENBD는 166개 점포를 보유하고 UAE 자산 규모 최대 국영은행으로 기업금융의 강점을 갖고 있는 등 기업은행과 성격이 유사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이 UAE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면 ENBD가 이를 담보로 해당 기업에 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한다.

또 수출입과 송금 등 외환업무는 물론 상호 간 인력 파견 등을 통해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대출 자체를 꺼리거나 대출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기업은행이 지급보증서를 발급해주면 ENBD가 금리를 낮춰 대출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진출기업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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