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FTA)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하자고 제의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이 "이번 주 브라질 방문에서 아르헨티나를 빼고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은 16일부터 사흘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할 예정이다.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달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인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한 데 대한 반발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고, 관련 법안은 아르헨티나 의회를 신속하게 통과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은 YPF 국유화가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협상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가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