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해외에서 엇갈린 평가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 vs ‘대담하고 야심차다’


25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가 해외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전문블로그 올싱즈디(AllThingsD)의 유명 블로거 왈트 모스버그(Walt Mossberg)는 “갤럭시S4의 몇몇 특징들은 감탄할만하지만 ‘게임 체인저’(game-changer)이진 않다”며 부정적 리뷰를 올렸다.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S4가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됐지만 기본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삼성이 추가한 소프트웨어는 아직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 추가된 여러 기능이 다소 복잡하고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예로 화면 상단을 끌어 내리면 나타나는 알림 표시창에 여러 아이템들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을 더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드라마 샷’(연속 동작을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기능) 등 새로운 카메라 효과들이 자주 쓰일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모스버그는 ‘스마트 스크롤’(고개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스크롤 할 수 있는 기능)이나 ‘스마트 포즈’(시선을 돌릴 경우 재생되던 영상이 멈추는 기능)등 몇몇 기능들은 잘 작동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5인치나 되는 큰 스크린은 아이폰5와 비교해 30%나 크고 17%나 무겁다며 갤럭시S4의 다소 투박한 디자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허핑턴 포스트(HP)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스마트폰과 교류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려는 삼성의 움직임은 대담하고 야심차다”며 갤럭시S4의 비접촉 터치 기술을 높게 샀다. 갤럭시S4에선 적외선 센서를 통해 화면에 손을 대지 않아도 시선이나 동작만으로 전화를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어 “인간이 기술과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로 이러한 점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허핑턴 포스트는 이용자들이 삼성의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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