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다이제스트] "러시아 위기는 정치싸움 때문"

러시아가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궁극적으로 정부가 정당 출신 정치인들로 연립정부를 구성하려 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전 총리가 17일 밝혔다. 키리옌코 전 총리는『현 위기는 지난 8월 정부와 중앙은행의 루블화 평가절하 및 90일간의 모라토리엄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며『결국 책임을 떠맡지 않으려는 정당 출신 정치인들로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시 정부가 부채청산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청산을 연기한 것일 뿐 자신은 전혀 디폴트를 선언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부채 재조정은 채권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전혀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자들에게 사전에부채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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