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경부선(경부선)

주식시장 격언에 「천장 다음날이 바닥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일단 조정국면에 진입한 주가가 상승세를 되찾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 즉 충분한 가격조정과 혼전양상을 보이는 침체국면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마치 하행선의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에는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9조원의 고객예탁금과 20조원이 넘는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등 수요기반이 만만치 않아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전날 시장 상황을 볼 때 기술적 반등이 투매성 매물에 쉽게 꺾이는 등 지수의 지지기반이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 추진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