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난 속에 여성들의 취업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그러나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일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송지태·宋智泰)는 15일 올들어 10월까지 고용정보전산망에 수록된 구인구직정보를 분석해 텔레마케터, 고객관리사무원, 영업관리인, 상품판매원, 단순조립원, 무역사무원, 선전원, 간병인, 비서, 캐드(CAD), 선전원, 금전출납원·계산대사무원 등 여성 구인난을 겪고 있는 20개 직종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고졸정도의 학력으로 PC를 다룰줄 아는 여성이라면 고객관리사무원 금전출납원·계산대 사무원 접수 및 안내사무원 등에 도전해볼만하다.
대인접촉에 자신이 있는 활동적인 여성이라면 생활설계사나 텔레마케터로 취업을 해볼만 하다. 텔레마케터는 10월까지 구인이 1,443명인데 반해 구인자는 288명에 불과할 정도로 구인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채용을 급격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마케터는 주로 통신회사 카드회사 보험회사 백화점 통신판매회사 등에서 전화로 기존의 고객을 관리하거나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주업무로 하며 점차 전문직으로 정착 되어가고 있다.
전화로 물품을 판매하는 일이라 만만찮은 일이라 구인업체에서 사내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재취업훈련기관의 무료텔레마케팅훈련과정을 거치는 것이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CAD(컴퓨터를 이용한 설계)나 만화채색등을 하는 애니매이터나 40대 이후에 적합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도 취업이 용이하다. 모두 무료로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재취업훈련과정이 많다.
한편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여성유망직종으로 국제회의전문가(국제회의전문가 교육원 733_8566), 컴퓨터게임의 배경화면이나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그려넣는 게임디자이너(한국산업인력공단 3271_9114) 등을 꼽았다. 또 물리치료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265_6588), 보육교사(보육시설연합회 706_0966), 사회복지사(사회복지협의회 713_4883), 이벤트전문가(한국이벤트개발원 558_0157), 인터넷등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정보검색사(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580_0542) 등도 취업이 유망한 직종으로 꼽혔다.
중앙정보고용관리소는 이같은 여성유망직종 등 취업관련정보를 담은 「여성취업가이드」 책자를 발간,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