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한전KPS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6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연구원은 “발전기 정비를 담당하는 한전KPS는 어떤 발전기던 간에 지어지기만 하면 일감이 생기기 때문에 성장에 있어 원자력발전 테마는 별로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며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 주가가 오른 이유가 원전 수주 기대모멘텀 때문이었다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최근 원전 관련주 주가 하락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한전 KPS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품질의 발전기 정비를 통한 이익 창출’인데, 핵심가치와는 다른 요인(factor)이 주가를 흔들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윤 연구원은 “원전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주가가 이미 반영했지만 당분간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이익 증가 모멘텀도 없어 시장보다 높은 PER(15.8배)을 저평가 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목표주가도 6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회사측은 올해 3,500억원 이상의 해외 발전정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작년 수주액은 231억원)”며 “규모가 큰 수주가 공시되면 주가가 반등하겠지만 추세적으로 오르기에는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