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의 구제금융에 따른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엔화 약세 등을 완화하는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을 조성하며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그동안 엔화의 가치가 약세로 갔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유로존 안정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키프로스 구제금융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경계감이 생겨날 경우 프리미엄 축소 현상도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의 상승 추세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유럽 리스크는 오히려 환율 환경을 증시에 유리한 국면으로 만들 수 있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면 외국인 순매수를 다시 불러 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최근 주가 조정 폭이 컸던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