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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카메라모듈 1위 업체인 LG이노텍이 ‘화소’ 대신 ‘화질’ 경쟁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척도로 여겨지던 화소를 높일수록 부품도 함께 커져 저장공간과 전송속도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선명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달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에는 카메라 화소와 모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명도를 높인 LG이노텍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1,300만 화소는 유지하면서 빛이 적은 실내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강화했다.
또 특성이 다른 2개의 LED를 사용한 듀얼 LED 플래시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밝기는 최대 40%, 자연색과 유사한 색재현 수준을 나타내는 연색지수는 20% 끌어올렸다. 이 밖에 레이저 빔으로 피사체 데이터를 수집해 초점을 맞춰주는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능도 장착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 인 차이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만 매출 23억9,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시장점유율 17%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규모는 2010년 77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37억1,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4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