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서 호텔혁신 뽐낸다

中 루이화 호텔 객실 리노베이션 TV·솔루션 공급사로 선정

중국 완다그룹의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인 루이화호텔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호텔용 TV의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최고 호텔그룹인 완다그룹의 호텔 스마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완다그룹의 호텔 브랜드인 루이화호텔이 진행하는 '스마트 호텔 프로젝트'는 객실 리노베이션을 위한 TV 및 솔루션 공급사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이화호텔을 프리미엄 스마트 호텔로 변모시키는 사업이다. 모바일 기기로 객실 커튼과 조명을 컨트롤하고 욕실에 최고급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호텔을 7성급 호텔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루이화호텔에 46인치형과 55인치형 2종류의 호텔용 풀HD TV 630여대와 호텔 TV 솔루션을 공급한다. 일반적으로 호텔용 TV는 솔루션과 함께 공급되기에 일반 TV보다 가격이 비싸다. 삼성전자는 호텔 TV 솔루션인 'H.브라우저(Hospitality Browser)'와 함께 객실 내부 TV 화면을 통해 외부 방문객을 확인할 수 있는 '도어아이(Door-Eye)'를 TV와 함께 루이화호텔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루이화호텔의 파트너 선정이 고급화 및 솔루션 중심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호텔 TV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하드웨어 위주가 아닌 솔루션에 집중해 더 많은 고객의 신뢰를 얻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수주가 중국 호텔 시장에서 추가 수주 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 말 기준 5성급 이상 호텔 수가 640개에 달하며 현재도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 5성급 호텔이 빠르게 늘고 있어 앞으로 발생할 수요가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 샹그릴라호텔과 장쑤성 윈덤호텔, 홍콩 페닌슐라 호텔 등에 TV와 초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비디오 월을 설치하는 등 중국 내 주요 호텔에 공급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 시장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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