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웃 일상 담은 여행기
■여행의 사고(윤여일 지음, 돌베개 펴냄)=멕시코, 과테말라, 인도, 네팔, 중국, 일본에서 만난 지구촌 이웃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인문 여행기다. ‘경치나 풍물을 눈에 바르는 여행, 그리하여 관광객의 시선에 머무르는 여행’ 대신 ‘마을 단위에서 생활 감각을 체험하는 여행, 자신의 감각과 자기 사회의 논리를 되묻게 만드는 여행’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1~3권. 각 2만원.
위트 있는 스티커가 주는 재미·반전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잭 보웬 지음, 민음인 펴냄)=세계적 철학자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인 저자가 위트 있는 스티커가 주는 재미와 반전의 즐거움, 그리고 짧은 글귀에서 건져내는 무궁한 의미를 풀어 놓는다. 환경ㆍ전쟁ㆍ복지ㆍ인간복제ㆍ낙태 등 사회적 이슈는 물론 개인적 취향과 종교적 신념, 말장난에 이르기까지 한 줄의 범퍼스티커를 통해 날카로운 인문학적ㆍ과학적 사유를 보여주는 저자의 안목이 놀랍다. 1만 5,000원.
한·중·일 음식으로 본 문화적 유전자
■한ㆍ중ㆍ일 밥상문화(김경은 지음, 이가서 펴냄)=한ㆍ중ㆍ일 3국의 음식 비교를 통해 문화적 고유성과 함께 문화적 유전자를 탐색하고 있다. 조선의 왕들은 절도 있는 식생활로 건강을 유지했으며 중국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루차이, 촨차이, 화이양차, 웨차이 등 4대 요리로 분류된다. 일본에선 막부의 우두머리인 쇼군이 절제된 식욕과 검소한 식생활을 통해 자신의 권력과 권위를 유지했다. 1만 6,500원.
모진 역경 이기고 피운 희망의 꽃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작은씨앗 펴냄)=와타나베 가즈코 수녀의 힐링 에세이. 지난 4월 일본에서 7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모진 인생 역경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따스한 목소리로 전한다. 9살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고된 시련을 겪었던 저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만 4,000원.
고비 사막서 만난 별·낙타·바람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김태형 지음, 마음의숲 펴냄)=고비 사막을 두 차례 다녀온 김 시인이 그곳에서 만난 별과 낙타와 바람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산문집이다. 시인은 고비사막에 두 번째 다녀온 후 미친 듯이 시를 쏟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못다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글을 썼고, 그 결과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이라는, 지극히 시적인 제목을 단 산문집을 내게 됐다고 한다. 1만 3,000원.
■뮤지컬 블라블라블라(박돈규 지음, 숲 펴냄)=공연 애호가이자 조선일보 기자인 저자가 뮤지컬에 바치는 연서다. 8년간 공연 담당 기자로 일하면서 접했던 뮤지컬 가운데 20편을 엄선해 무대 안팎에 감도는 작품마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같은 고전 명작부터 ‘위키드’, ‘스프링 어웨이크닝’ 같은 브로드웨이 최신작, ‘김종욱 찾기’, ‘빨래’, ‘영웅’ 등 국산 뮤지컬까지 흔적이 진하게 남는 뮤지컬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