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장중 126弗도 넘었다 투기세력 "상승장 더 간다"…연말 150~160달러까지 오를듯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국제유가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배럴당 10달러나 오르며 126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5일째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6개월 안에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고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126.20달러까지 치솟았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나 오른 것이다. 이날 종가도 2.27달러 오른 배럴당 125.96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의 초고속 상승은 투기세력들이 상당 기간 상승장세가 더 갈 것으로 예상해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 상승은 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가 석유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적 악재로 작용했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리포트가 국제석유시장의 트레이더들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원유 중개회사인 MF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유가가 5~6개월 안에 배럴당 150~16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6~24개월 내에 국제유가가 150~2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