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모델 출신 배우 김지후(23) 역시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생전 김지후가 출연해 커밍아웃한 케이블채널 tvN <커밍아웃> 진행자였던 배우 홍석천은 "(김지후가) 커밍아웃 뒤 인터넷 악성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8일 한 언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커밍아웃 뒤 자신의 팬들조차 욕 하는 모습에 크게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며 "악플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또한 김지후가 배우로 데뷔한 뒤 힘들어 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 케이블채널 시트콤에 출연이 결정된 뒤 굉장히 좋아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면서부터는 힘들어했다"면서 "연기가 익숙치 않고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후는 지난해 송지효 장광효 등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에 서며 가능성 있는 모델로 주목을 받아온 인물. 지난 6월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커밍아웃>에 출연해서는 게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까지 케이블채널 리얼TV 리얼 드라마 <발칙한 동거 솔룸메이트>에 출연해 왔고, MBC 시트콤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 <거침없이 하이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김지후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김지후가 숨진 채 발견됐고,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지후의 시신은 현재 국립경찰대학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9일 오후 3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