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만나 축구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보낸 초청장을 받고 연내 영국을 국빈방문하기로 했다.
2일 신화통신 등에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면담을 갖고 취임 후 첫 영국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
시 주석은 윌리엄 왕세손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모두 좋아하는 축구를 비롯해 스포츠 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윌리엄 왕세손이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들었다”면서 “중국은 영국을 포함한 세계의 강팀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 슈퍼리그와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2013년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은 축구 분야의 유익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양국은 무술과 기공 등 다른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윌리엄 왕세손에게 양국 스포츠교류 협력을 촉진하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왕세손은 “시 주석이 축구 팬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많은 중국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며 양국이 스포츠를 포함한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면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야생동물 보호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나흘간의 방중 기간 상하이와 윈난성도 방문해 각종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2009년 4월 방문 이후 6년 만에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