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마지막 대단지 저층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가 2017년 1만가구에 육박하는 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이 아파트는 서울시가 위촉한 '공공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한 첫 사례가 됐다.
서울시는 7일 제14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은 지하3층, 지상 최고 35층 84개 동 9,510가구의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된다. 여기에는 소형 임대주택 1,332가구도 포함된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39㎡ 1,573가구 ▲49㎡ 534가구 ▲59㎡ 752가구 ▲84㎡ 5,091가구 ▲99㎡ 600가구 ▲110㎡ 800가구 ▲130㎡ 136가구 ▲150㎡ 24가구로 구성된다. 85㎡ 이하 중소형이 7,950가구로 전체의 84%에 달한다.
단지 계획과 디자인에는 시가 위촉한 공공건축가 정진국 교수가 참여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인근에 공원시설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지 중앙에 길이 1㎞, 폭 50m 규모의 중앙녹지공원이 조성돼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부에는 폭 6m의 공공보행통로도 설치된다.
정 교수는 "문화ㆍ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가락시영은 앞으로 주민총회와 사업변경인가ㆍ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준공 예정일은 2017년 3월이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ㆍ삼성물산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