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두달 앞두고 브라질 월드컵경기장 공사 또 차질

안전사고·파업으로 지연…경기장 12곳중 2곳 완공 늦어져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개막이 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파업과 안전사고 등으로 경기장 건설 일정이 계속 지연 되면서 운영 차질이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쿠리치바 시의 바이샤다 경기장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전날부터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1,300d여명의 근로자들은 임금 지급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회사측은 시 당국으로부터 공사비를 전달받지 못해 임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브라질 월드컵 12개 경기장 중 10곳은 이미 완공됐으나 바이샤다 경기장과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완공이 제때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경기장 소유주인 프로축구클럽 코린치안스는 5월 중순까지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관중석 설치를 맡은 건설회사 관계자는 5월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달 29일 관중석 설치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국은 현장에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무기한 중단시켰다가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7일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그동안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총 8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하면서 무리한 공사 일정과 안전불감증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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