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내년 사업계획 보고… 배당·경영진교체도 요구할듯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8일 제12차 이사회에서 '2010년도 사업운영계획'을 보고하고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투자 규모에 비해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권만 행사하는 소극적인 행태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이나 경영진 교체 등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체투자자산 위험지표 관리체계를 만들어 국제적 성과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채권의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해 국내 주식운용은 현재 대형주ㆍ중소형주 등 종목별 유형에 따라 나눠진 것을 앞으로는 가치ㆍ혼합ㆍ성장ㆍ정책ㆍ테마 등으로 보다 세분화하며 국내 채권은 신용도가 우량한 비국채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민영화 대상 공기업 등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는 한편 국내 운용사의 해외투자뿐만 아니라 해외운용사의 국내투자에 대한 동반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지역과 대상도 다양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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