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여든을 앞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이 6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정치인에게 정년은 없다'는 속설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NBC 투나잇쇼에 출연해 오는 2016년 상원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인생의 절정기에 있다. 그 기회를 갖게 된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쳤다.
1936년 8월생인 그는 1983년부터 4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87년 이후 상원의원으로 5선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정계 은퇴를 하지 않고 2010년 상원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매케인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화당을 이끄는 것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공화당에는 많은 주지사가 있다. 나는 크리스 크리스티(뉴저지)와 보비 진달(루이지애나) 주지사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 다시 당선되면 88세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는 매케인은 현재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아홉 번째로 나이가 많다.
7일 현재 상원은 최고령인 80세의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등 80대 2명, 70대 22명, 60대 35명, 50대 30명, 40대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연소는 지난해 임기를 시작한 40세 크리스 머피(코네티컷)로 최고령자인 파인스타인과는 40살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