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 있으면 골다공증 질환 발생위험이 3배까지 높아질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지수 교수팀은 2006~2007년 어지럼증의 주 원인인 이석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209명과 정상인 202명을 비교한 결과 이석증 환자군의 골다공증 비율이 3배 더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석증은 귀에 있는 작은 돌(이석)들이 머리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 내로 들어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논문은 미국신경과학회지인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넘어져 다치는 낙상을 유발하는 중요한 질환이며 골다공증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이석증 환자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골다공증 이전 단계인 골감소증 발생비율도 이석증 환자군에서 2배가량 높게 나왔다”며 “이석증이 칼슘대사 장애인 골다공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