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가 불거지며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낸 가운데 1,950p선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한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직접 가담할 경우 물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애플의 실적 악화가 국내 IT부품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의 실적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다른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박혜진 연구원은 “S&P500지수는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지속하며 1,500p선을 상회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증시는 연초이후 2.5% 하락하며 미국증시와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뱅가드 펀드 매물과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지속되며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과 1,070원선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점차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